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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사장이 행사에 방문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AI를 비롯한 HPC, 데이터센터 등에 쓰일 차세대 메모리 제품들을 살펴보고 기술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DTW 2023은 델 테크놀로지스가 주최하는 가장 큰 연례행사다. 여러 글로벌 IT 기업들이 참가해 향후 테크 트렌드를 이끌 다양한 개발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델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지는데 올해는 AI와 데이터센터 등이 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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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HBM에 연산 프로세서 기능인 PIM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접목해 HBM 메모리가 스스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메모리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처리할 정보를 임시·영구적으로 저장하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HBM-PIM은 스스로 연산하는 기능도 갖춰 CPU와 GPU가 다른 고성능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데이터처리가 많은 AI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으며 삼성전자는 GPU 업체 AMD에 이 제품을 공급 중이다.
GDDR6 D램은 고성능 서버에 쓰이는 그래픽용 메모리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업계 최고 속도의 그래픽 D램인 24Gbps GDDR6를 선보였고 약 4개월 뒤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기존보다 성능과 용량을 높인 GDDR6W를 개발했다. GDDR6W는 차세대 패키지 기술 FOWLP를 접목한 것으로, 데이터 전송량인 대역폭과 용량이 기존 제품보다 2배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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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메모리는 트렌드가 굳어지는 서버 시장에 대거 적용될 것”이라며 “경계현 사장도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알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