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외이사들, 블랙록과 직접 소통…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관계사 사외이사들,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세미나
투자자 관점의 ESG 투자방안 경영트렌드 논의
  • 등록 2022-02-17 오전 9:28:18

    수정 2022-02-17 오전 11:49:2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그룹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사외이사들은 외부 투자자로부터 최근 경영 트렌드를 직접 확인해야 효율적이고 독립적 경영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그룹 내 사내 대학인 써니(mySUNI)의 지원을 받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 세미나에는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과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의장, 김용학 SK텔레콤 의장 등 SK 12개 관계사 사외이사 30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화상으로 원신보 블랙록 아시아지역 총괄 투자스튜디어십팀 본부장과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사외이사들은 투자기관이 기업들의 ESG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비롯해 ESG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지,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위치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ESG를 추구해 나갈지 등의 주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 사외이사들은 SK 관계사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지배구조 혁신 등 ESG 경영에 대한 외부 투자자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향후 업그레이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SK의 ESG 추구경영에 대해 원 본부장은 “최태원 SK회장이 예전부터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은 ESG와 궤가 같으며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E(환경)와 S(사회)만큼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G(거버넌스) 리스크를 SK 이사회에서 잘 관리하면서 시장과의 신뢰를 쌓아 나간다면, SK는 최근 ESG를 중심으로 한 큰 투자 흐름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SK 관계사들의 사외이사들은 글로벌 투자흐름이 ESG나 지속 가능한 분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한편, SK가 빅립(big reap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사외이사들은 ESG의 S를 ‘사회(Social)’로 해석하면 기업이 챙길 대상이 해당 사회로 국한되는 만큼, 차라리 ‘이해관계자(Stakeholder)’로 해석해 그 대상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SK 사외이사들이 외부 투자자와의 첫 세미나 대상으로 블랙록을 선정한 것은 블랙록이 ESG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8년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해 현재 자산운용 규모가 10조 달러(약 1경2000조원)에 달하는 블랙록은 매년 투자자에게 보내는 CEO 투자서한에서 ESG 경영을 선도해 왔다.

SK그룹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위해 이사회 역량과 역할 강화, 투자자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와의 소통 확대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 역시 “거버넌스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 신뢰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실제 지난해에는 최 회장과 13개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세 차례 워크숍을 열고 지배구조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사적으로 거버넌스 스토리 실행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SK 각 이사회는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CEO 후보추천과 평가, 보상까지 관여하고 있으며 외부 시각까지 참조해 기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사회가 독립성, 전문성을 토대로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사내이사들의 뜻과 다른 의결 결과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등 이사회 중심경영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역할 강화는 지배구조 투명화의 핵심”이라며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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