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기차 개발에 자동차업계 '긴장'

애플 현금보유량, GM 20년 자본지출규모와 맞먹어
"성공 어렵지만, 현실화되면 자동차업계 판도 바꿀 것"
  • 등록 2015-02-17 오전 9:14:14

    수정 2015-02-17 오전 9:14:14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과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애플의 전기차가 현실화되면 업계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애플이 미니밴을 닮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Titan)’ 초기 개발을 위해 자동차업계 인력을 포함한 수 백명을 충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미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 모터스와 닛산 등 기존 자동차업계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플의 최대 무기는 어마어마한 현금보유액이다. 애플은 현재 1780억달러(196조670억원) 현금을 쥐고 있는데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폭스바겐의 6배, BMW의 7배 수준이다. 애플이 지닌 현금으로 20년 동안 GM의 자본지출 예산을 투자할 수 있을 만큼 개발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애플은 인간이 제어하는 현재 자동차에 대한 도전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쉐보레 볼트 프로그램에서 근무한 존 버레이사 LLC 컨설팅 최고경영자(CEO)는 “아마 애플은 인간이 제어하는 자동차가 아닌 자율 주행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다른 대안들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낯선 얘기지만 애플이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면 자동차회사들이 모두 애플 기술을 자사 제품에 이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애플은 오랫동안 전기차에도 접목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 등을 연구해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맥 노트북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필수적인 자동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매핑시스템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아이튠스, 매핑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합해 차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이 ‘카 플레이’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애플의 전기차가 현실화된다면 애플은 안전규제 및 무공해 차량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고수익만을 경험했던 애플 주주들은 전기차가 마진이 거의 없고, 심지어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동차는 휴대폰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휴대폰 부품조립은 간단해 쉽게 중국 회사들에게 맡길 수 있었지만 생산라인이 복잡한 자동차는 그리 쉽게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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