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애플이 미니밴을 닮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Titan)’ 초기 개발을 위해 자동차업계 인력을 포함한 수 백명을 충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미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 모터스와 닛산 등 기존 자동차업계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플의 최대 무기는 어마어마한 현금보유액이다. 애플은 현재 1780억달러(196조670억원) 현금을 쥐고 있는데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폭스바겐의 6배, BMW의 7배 수준이다. 애플이 지닌 현금으로 20년 동안 GM의 자본지출 예산을 투자할 수 있을 만큼 개발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애플은 오랫동안 전기차에도 접목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 등을 연구해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맥 노트북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필수적인 자동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매핑시스템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아이튠스, 매핑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합해 차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이 ‘카 플레이’를 개발하기도 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동차는 휴대폰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휴대폰 부품조립은 간단해 쉽게 중국 회사들에게 맡길 수 있었지만 생산라인이 복잡한 자동차는 그리 쉽게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