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이 쏘아올린 유인우주선, 두 달만에 바다로 귀환

스페이스X 크루드래곤, 우주정거장서 출발
45년만에 바다 착륙 '스플래시다운' 도전
  • 등록 2020-08-02 오후 4:47:38

    수정 2020-08-02 오후 9:06:44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NASA 우주비행사들 (사진=NASA)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곤’에 몸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해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가 두 달만에 지구로 돌아온다. 지구로의 비행은 19시간이 걸릴 예정이며 우주선은 미국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착륙한다.

NASA는 더글라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 NASA 우주비행사가 1일(현지시간) 오후 7시34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km 지점에서 ISS를 출발해 19시간의 지구 귀환 비행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0일 이들은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인 크루드래곤을 타고 우주로 날아갔다. 두 달간 ISS에 머무르며 우주 유영과 낮은 중력에서 물방울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ISS에서의 화상 인터뷰에서 두 우주인은 무중력 상태에서 물방울을 띄우고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니라 바다로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은 45년 만이다. NASA가 처음 우주 탐사 임무에 나섰던 1970년대 초반 이후 널리 사용되다 1973년 미국과 옛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프로젝트’ 이후로는 사용되지 않았다. 당초 스페이스X는 크루드래곤의 지상 착륙을 계획했으나 우주선 개발 단순화를 이유로 해상 착륙을 결정했다.

우주비행에서 지구로의 재진입은 최초 발사에 이어 가장 위험한 단계다. 크루드래곤은 시속 2만8163km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다. 대기와 마찰할 때 우주선 외부 온도는 섭씨 1926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안전하게 착륙하려면 착륙지점에서 바람이 시속 16km 이하여야 한다.

태풍도 귀환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허리케인 이사이아스는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에 접근하고 있다. NASA는 허리케인 경로를 고려해 플로리다주 멕시코만을 착수 지점으로 정했다. NASA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공군 수색구조대와 민간 보안업체를 보내놓았다. 착수 뒤 한 시간 정도면 스페이스X의 구조선이 다가와 우주선에서 비행사들을 꺼내 몸 상태를 확인한다.

크루드래곤 귀환이 성공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주 비행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께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관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5월 30일 크루드래곤 발사를 성공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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