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내 돈' 세계 400대 부자들, 지난주 75조원 증발

  • 등록 2014-10-12 오후 3:24:34

    수정 2014-10-12 오후 3:24:34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세계경제 침체 전망에다 기업실적 부진마저 겹쳐 세계 400대 부자 자산가치가 지난주 702억달러(약 75조3246억원)나 떨어졌다. 특히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억만장자들이 큰 돈을 잃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산 818억달러를 보유하며 ‘세계 최고 부자’에 수년째 지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58)는 지난주 가장 많은 손실을 입은 억만장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주 28억달러를 날렸다. MS가 최근 발표한 ‘윈도우 10’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시큰둥하면서 주가가 4.5% 가량 빠졌기 때문이다.

자산 670억달러로 세계 3번째 부자인 워런 버핏(84) 버크셔 헤셔웨이 회장은 최근 영국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와 관련한 투자로 큰 손실을 입었다. 테스코 전체 주식의 3.7%를 가지고 있는 버핏은 테스코 주식이 올 들어 49% 이상 폭락해 버핏도 7억5000만달러를 잃었다. 테스코 주가는 현재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헤지펀드계의 대부’ 존 폴슨(58)이 운영하는 폴슨앤드컴퍼니(Paulson&Co)는 세계 경제둔화 전망 여파로 기업들 주가와 펀드 가치가 떨어지면서 15억달러를 잃었다. 존 폴슨은 회사가 보유한 펀드의 50% 이상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테슬라 자동차 엘론 머스크(43)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7억5500만달러를 잃었다. 특히 테슬라 모터스 주가가 지난 10일 3주만에 최대치인 7.82%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 공개한 자동차 ‘모델 D’가 새 모델이나 기술이 아니라 기존 모델 ‘모델 S’듀얼 모터 버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불룸버그 억만장자 랭킹에 따르면 자산 가치가 112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98번째 부자다.

이처럼 세계 주요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난주 세계 전체 자산 규모로는 3조5000억달러가 사라졌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부진과 주요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3%로 낮췄으며 내년 전망치도 4%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독일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했다.

이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컨퍼런스에서 “유로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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