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몇 주 안에 방중…시진핑 등 면담할 듯"

블룸버그 보도…국무부 "여건 맞으면 추진"
연초에도 방중 추진했으나 정찰풍선 사태에 무기한 연기
美, 中과 갈등 해빙 위해 고위급 만남 잇따라 추진
  • 등록 2023-06-07 오전 10:43:32

    수정 2023-06-07 오전 10:43:3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정찰풍선 사건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몇 주 안에 성사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중 갈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 AFP)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몇 주 안에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일정이 성사된다면 2021년 블링컨 장관이 취임한 이후 첫 방중이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대변인은 아직 발표할 내용이 없으며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여건이 맞으면 추진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연초에도 방중을 추진했으나 2월 중국 정찰풍선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미국은 블링컨 장관 방문을 추진했으나 이번엔 중국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반도체 수출 규제 등 중국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먼저 철회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최근에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중국에 보내 고위급 소통채널 문제를 논의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중 성과를 설명하며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이 자리에서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 완화를 위해 고위급 대화를 잇달아 시도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이틀간 8시간에 걸쳐 만나 대만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달 비밀리에 중국을 찾아 중국 관료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선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거부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성사되면 다른 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중국 방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정찰풍선 사건 전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리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의 방중을 추진한 바 있다.

커트 캠벨 미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냉전 시대에는 의도치 않은 갈등이나 긴장이 있을 때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운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미·중 간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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