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거 없나"…차에 들어간 곰, 폭염에 질식사했다

"흑곰, 차량 내 뜨거운 온도 때문에 죽어"
  • 등록 2022-06-27 오전 11:16:39

    수정 2022-06-27 오전 11:16:3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 테네시주에서 흑곰 한 마리가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테네시주 야생자원청(TWRA)은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테네시주의 녹스빌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세비에빌의 한 임대 오두막에 주차돼 있던 차 안에서 흑곰 한 마리가 폐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차량 주인은 23일 오전 10시쯤 다른 차량을 타고 오두막을 떠났다가 오후 6시 45분쯤 돌아왔다. 그때 문이 닫힌 차 안에서 죽어 있는 흑곰을 발견했다.

(사진=TWRA 페이스북)
TWRA는 “흑곰이 이빨과 앞발을 이용해 잠겨있던 차 문을 열고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흑곰이 먹이를 찾아 들어간 뒤 차 문이 닫혔고 차량 내의 뜨거운 온도 때문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오두막 주변 온도는 화씨 95도(섭씨 35도)를 넘었으며 이에 따라 차량 내부 온도는 화씨 140도(섭씨 60도) 이상에 이르렀을 것이라는게 TWRA의 설명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흑곰은 운전석과 앞좌석 사이에 몸이 끼인 채 죽어 있었으며, 차량 바닥엔 탄산 음료와 음식물 쓰레기가 놓여 있었다.

TWRA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가 곰을 어떻게 죽게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곰의 코는 후각이 발달한 것으로 유명한 사냥개 블러드하운드보다 7배 예민해서 차 안에 있는 희미한 음식 냄새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 문을 잠그고 유리창은 끝까지 올려라”라고 조언하며 “음식물이나 빈 음식 용기, 햄버거 포장지 등 음식 냄새가 나는 어떤 것도 차 안에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