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기차 배터리서 LG·삼성·SK 점유율, 사상 첫 30% 돌파

中전기차 부진에 중국계 배터리도 '주춤'
"계속 우호적이진 않아…전략 가다듬을 때"
  • 등록 2020-03-02 오전 10:00:25

    수정 2020-03-02 오후 5:32:0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월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에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틈을 타고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3사가 약진했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월 세계 76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7.3GWh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을 포함한다.

1월엔 중국 전기차시장이 침체된 데 따라 중국계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주춤했고 중국을 제외한 업체의 점유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파나소닉은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 물량이 급증한 데 힘입어 탑재량 2.0GWh로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LG화학(051910)은 탑재량 1.7GWh로 파나소닉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은 사용량이 각각 0.4GWh, 0.2GWh로 4위, 7위를 기록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점유율을 보더라도 LG화학이 22.9%,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5.1%, 2.8%로 총 30.8%를 기록했다. 역대 처음으로 3사를 합한 점유율이 30%를 웃돈 것이다. 지난해 1월 총 점유율이 14.1%에 머물렀다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이들 3사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 판매가 증가한 데 따라 배터리 사용량도 늘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LG화학은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가 급증했고, 삼성SDI는 BMW 330e과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이, SK이노베이션은 니로EV와 소울 부스터 등이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에 비해 지난해 세계 1위를 기록한 CATL은 사용량이 1.6GWh로 전년 동월 대비 29.2% 감소하며 3위에 그쳤다. BYD의 배터리 사용량은 같은 기간 81.8%나 급감한 0.3GWh에 그쳤다.

SNE리서치는 “한국계 배터리업체의 강세가 확대되겠지만 추후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 CATL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가 다시 반격하고 파나소닉도 건재하다보니 미래 시장 상황이 이들 배터리 3사에 계속 우호적일진 예측 어렵다”며 “세계 경쟁사의 공세에 대응하려면 기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주도면밀하게 가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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