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제조사 공장, 3분의 1도 안 돌아간다

자동차산업협회 조사 결과, 가동비율 29%로 저조
GM공장 89.5% 가동중단..벤츠·BMW 등도 80% 상회
현대·기아 가동률 높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정만기 "33조원 지원, 세금 유예 등 정부 역할 필요"
  • 등록 2020-04-23 오전 10:07:23

    수정 2020-04-23 오전 10:07:0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 제조사들의 공장가동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16일 기준 주요 자동차 생산국 제조사들의 공장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동비율이 29.0%로 저조한 상태임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 14개국 중 GM이 8개국에 보유한 총 38개 공장 중 34개 공장이 중단돼 가동중단 비율이 89.5%에 달했다. 다임러벤츠도 10개국에 보유한 총 27개 공장 중 24개 공장이 중단돼 가동중단 비율 88.9%, 이어서 FCA 85.7%, 르노 85.0%, 포드 82.8%, BMW 81.2%, PSA 76.0%, 혼다 68.2%, 폭스바겐 61.5%, 닛산 60.7%, 테슬라 50%, 도요타 46.3%, 현대·기아 35.3%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주요국의 제조사별 가동중단 비율현황을 종합해 보면 총 13개 제조사의 300개 공장 중 21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전체적으로는 29.0%의 가동율을 나타내고 있어 세계 주요 자동차기업의 공장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상당부분 정상적 가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산업 주요 국가는 이러한 생산 공장 가동 중단사태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9개 도시에서 차량 구입시 추가 보조금 지급, 신에너지차(NEV) 구매보조금 및 취득세 면제 정책 2년 연장 등을 하고 있다. 영국도 자동차 쇼룸, 중고차 주차장, 주유소, 렌트카업체 등 1년간 사업세 납부면제 및 중소 기업에 최대 2만5000파운드(약3만1000달러)의 현금 지급 등 시행했다.

협회 측은 “국내 자동차공장은 아직까지 주요 글로벌 제조사에 비해 양호한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각국의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추가 생산량 감소 또는 공장 라인별 간헐적 생산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경우도 가동률이 60%정도로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이는 타국의 저조한 자동차공장 가동 현황을 고려할 때, 극한 경영 위기 상황으로 보기 보다는 기업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의 다각적인 회생지원책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협회장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요인에 의한 공장가동 중단은 거의 발생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해외요인에 의하여 공장가동 중단이나 판매 급감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기존 대출한도 유지나 신규 대출확대 등을 통한 33조원 규모의 기업차입 지원, 각종 세금 및 공과금 납부유예,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공장가동 현황(4.16일 기준,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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