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잡아라`..전기車 200마일 고지, 누가 선점하나

GM 등, 2~3년내 200마일 전기車 내놓는다
고용량 배터리 LG화학과 손 잡아
  • 등록 2015-03-25 오전 11:19:38

    수정 2015-03-25 오전 11:19:38

<자료: 로이터 통신>2014년 10월 출시된 테슬라 모터스 S 모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기자동차의 선두주자 테슬라 모터스를 따라잡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마의 고지 200마일(322km)을 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닛산, 폭스바겐 등 적어도 4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에 200마일을 여행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이미 테슬라 S는 한 번 충전하면 265마일(427km)까지 운행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출시했지만, 세금 공제 전 가격이 8만1000달러(8930만원)일 정도로 가격이 워낙 비싸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닛산 리프 전기차 가격은 2만9010달러(3198만원)로 저렴한 편이지만 주행거리는 84마일(135km)에 불과하다. 기존에 출시된 전기자동차는 한 번 충전하면 통상 75~85마일(121137km) 정도만 운행이 가능하다. 날씨가 덥거나 추워 에어컨, 히터 등을 이용하면 주행거리는 더 짧아진다.

소비자들이 전기자동차 구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이다. 그로 인해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전기자동차는 약 6만7700대에 불과하다. 전체 자동차 및 트럭이 1650만대 팔린 것과 비교해 0.4% 수준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는 지난 주 “200마일은 전기자동차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최소 임계치”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2017년 중후반경 250~350마일을 가는 전기자동차를 3만~3만5000달러의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비슷한 가격에 200마일을 운행하는 전기자동차를 2~3년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LG화학 고용량 배터리, 전기車에 `가속페달`

GM등의 200마일 전기자동차 출시에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LG화학의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다. GM는 LG화학 배터리를 이용해 2016년말 200마일 전기자동차 쉐보레 볼트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 배터리는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어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LG화학 CEO 프라브하카르 파틸은 “여러가지 요인이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200마일에 정착할 수 있게끔 역할을 해준다”며 “우리의 배터리 기술이 어디에 쓰이고 어디에 쓰일지 여러 (자동차) OEM업체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포드도 LG화학의 스탠더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며 2018년말 또는 2019년초에 뉴콤팩트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포커스 전기차가 76마일을 갈 수 있다면 새 모델은 최소 200마일을 갈 것이란 게 포드의 설명이다.

닛산, 폭스바겐도 2018년 이후 200마일 전기자동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닛산은 2018년초에 기존 리프보다 더 긴 거리를 갈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리프는 닛산과 공급업체 NEC가 합작, 개발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LG화학을 차기 배터리 공급업체로 확정할 것이라고 닛산 CEO 카를로스 곤은 밝혔다.

폭스바겐 역시 현재 83마일을 가는 e-골프보다 훨씬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새 모델을 2018년 출시키로 했다. 기존의 e-골프는 파나소닉이 만든 배터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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