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와 후 박사는 그의 스승 MIT공대 도널스 새도웨이 교수와 함께 지금보다 사용시간이 3배 늘어난 새 리튬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차 시장은 무한한 성장가능성에도 배터리 가격이 비싸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치명적 약점을 갖고 있다. 전기차 값의 30%는 배터리가 차지할 정도다. 아울러 과열을 막으려 온도조절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달아야 하는데 이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주행거리와 비용 등 두 가지 만 해결해도 전 세계 자동차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전문가들이 시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현존하는 배터리보다 저장 용량이 두 배 이상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휴대폰에도 쓸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리서치회사 ISI그룹의 아른트 엘링호스트 헤드는 “뛰어난 성능을 갖춘 배터리는 시장 판도를 바꿀 무기”라며 “많은 배터리회사가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테마섹 산하투자기관 버텍스의 지원을 받았고 애플과 테슬라와 사전에 긴밀하게 논의했다고 후 박사는 설명했다. 또 아시아의 메이저 배터리 생산업체도 참여했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애플과 테슬라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