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조업·비제조업 PMI, 경기 확장 전환…리오프닝 효과 반영(상보)

1월 PMI 제조업 50.1·비제조업 54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확장 전환
글로벌 수요 위축 난제…전인대 기대
  • 등록 2023-01-31 오후 12:17:16

    수정 2023-01-31 오후 2:45:46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1월 제조업·비제조업 지표 모두 기준선(50)을 웃돌아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중국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중국 방역 당국이 지난해 12월 돌연 ‘위드 코로나’ 기조로 전환한 이후 이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과 맞물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중국 안후이성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알루미늄 제품을 작업하는 직원들.(사진=AFP)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47.0)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0.1에 부합한다.

제조업 PMI는 전국 제조업체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분류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하는 것으로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 지수는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지난 10월부터 기준선을 밑돌았으나, 4개월 만에 기준선 이상으로 돌아선 것이다. 세부 지표인 1월 제조업 생산지수(49.8)과 신규주문지수(50.9)는 전월 대비 각각 5.2포인트, 7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제조업 PMI 지표(출처=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건설업 등의 경기를 가늠하는 비제조업 PMI 또한 전월(41.6)과 시장 예상치(52.0) 모두 크게 웃도는 54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감염자 폭증의 영향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기와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대규모 정점 통과 영향으로 크게 반등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에 따르면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전국 소비 관련 산업 매출 수익은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 중 서비스 소비 매출은 13.5% 상승했다.

중국 비제조업 PMI 지표(출처=중국 국가통계국)
이에 시장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목표치인 5.5% 안팎에 미달하는 3.0%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일부 투자은행(IB)은 5.5%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은 중국 제조업의 난제로 꼽힌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선임 통계사는 “1월 PMI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기업의 생산 및 운영이 개선돼 확장 구간으로 전환됐다”면서도 “여전히 시장 수요 회복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이유기도 하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28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수요 부족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 회복을 촉진해 경제의 주요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과 부동산 부문의 약세 지속 우려로 인해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와 강도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포괄적인 경제 청사진을 공개할 때 성장을 지원하는 더 많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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