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중진 "소통하자" 한목소리…"이슈 관리 안 돼" 쓴소리도

8일 한국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
앞서 홍준표 체제서 당내 불통논란에도 폐지
김병준 "수시로 말씀 듣겠다" 깍듯하게 인사
중진 "반가운 조치, 앞으로도 정례 개최 기원"
  • 등록 2018-08-08 오전 10:45:25

    수정 2018-08-08 오전 11:06:08

김병준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당내 중진의원들이 8일 한목소리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보수재건과 당 혁신 방안을 함께 강구하자는 의미에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이렇게 수시로 정례적으로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간 연석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해 8월 23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앞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준표 전(前) 대표는 당내 불통 논란에도 해당 회의를 사실상 폐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시작 뒤 자리에서 일어나 깍듯하게 인사하면서 “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해보려고 한다”며 “지혜로운 말씀과 따가운 말씀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몸을 낮췄다.

중진의원들도 연석회의 부활에 대해 일제히 환영 의사를 전하면서 화답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그동안 연석회의가 굉장히 오랜 기간 중단돼 있었다”며 “당과 의원들 간 소통을 위해서도 연석회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온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조치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역시 “1년 만에 이런 회의를 열게 됐는데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정례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비대위의 현안 대응과 방향성 등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주호영 의원은 “당에 대한 보수도 꾸준히 해야 하지만 현안 대응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현안 대응과 이슈 선정, 메시지 관리가 충분히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일어나는 현안만 따라가고 우리가 관철하고 저지할 부분을 놓친다”며 “당 지도부는 꼭 저지하고 선점할 이슈를 관리해나가면서 후속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진석 의원은 “김 위원장이 보수 가치와 기치 재정립을 말했는데 가치 논쟁을 치열하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가치를 쟁취하는 것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유기준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당 지지율이 제3당으로 밀린 상황”이라며 “거대담론을 유발할 수 있는 국가주의라는 말을 알 만한 사람은 알지만, 현안에 대한 답변이 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정우택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 성공 여부가 우리 보수정당 재건의 시금석”이라며 “보수 정권 9년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 위에서 또 냉철한 평가위에서 우리의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인 정책실패 사례를 집중 부각해서 부당성과 모순성을 통렬하게 지적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민생과 직결되는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일부 날 선 비판에도 이날 회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김용태 사무총장이 직접 회의장 앞에 서서 중진의원들을 영접했고, 이런 모습을 본 중진의원들은 “사무총장이 회의하는데 이렇게 앞에까지 나와 있는 것은 처음 본다. 고생한다”며 격려의 말을 건넸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 비대위는 향후 매달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중진의원과 연석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