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내재화’ 현대차..잇딴 ‘리튬’ 공급 계약

中최대 리튬 생산업체와 계약 체결
배터리 공급망 관리 직접 팔 걷어
이달 초 中5위 성신리튬과도 계약
  • 등록 2024-01-19 오후 3:08:57

    수정 2024-01-19 오후 3:08:57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인 중국 간펑리튬과 수산화리튬을 공급계약을 맺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중국의 성신리튬과도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현대차(005380)는 전동배터리 내재화를 공식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원자재 확보에 나선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간펑리튬은 현대차에 수산화리튬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간펑리튬은 전 세계 리튬 생산 1위 업체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가 간펑리튬으로부터 리튬을 직접 공급받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일 중국 성신리튬에너지와 올해부터 4년간 수산화리튬 구매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본사를 둔 성신리튬은 중국 5위(시가총액 기준) 리튬 생산 업체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이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떠오른 BYD도 이 회사의 지분 5%를 갖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이다. 양극재 소재인 니켈과 합성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 주로 광산 등에서 리튬을 추출한 뒤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이를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활용한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배터리 내재화를 공식화한 이후 국내 배터리제조사와 합작사 설립, 자체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면서 리튬이나 니켈 등의 배터리 필수 원료도 직접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각각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합작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SK온과는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도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전 세계적인 과잉 공급 우려에 따라 리튬 가격이 폭락하자 현대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상대적으로 리튬이 저렴한 지금 공급망을 확보해두면 향후 리튬 가격이 다시 치솟아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제조사가 가격 인상을 요구해도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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