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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동북아 유연탄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톤당 181.02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1월 7일 138.12달러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1%나 올랐다.
지난해 10월 221.89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124.19달러(지난해 11월 26일)까지 가격이 내려가는 듯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상승 폭을 그리고 있다. 가격 유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업계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쌍용C&E 관계자는 “시멘트 생산 원가에 영향을 주는 유연탄 가격이 2020년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며 “요소수 부족과 운송비 상승 등의 여파로 제조원가가 상승하면서 시멘트사업부문의 손익 악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시멘트 업체들은 올 초 레미콘사에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쌍용C&E와 한라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등은 17~19%의 인상 폭을 제시했다. 이들은 협의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가격을 도출해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레미콘 업체들은 이번 가격 협상 이후 건설사와 또다시 가격 인상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부담이 크다. 레미콘 업체들은 지난해 7월 시멘트 가격 5.1% 인상을 받아들인 이후 건설업계와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에야 레미콘 단가를 약 4% 정도 올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다시 두 자릿수에 달하는 가격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가격이 최악이라고 말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톤당 27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