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이 1000원을 팔아 46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실제 손에 쥐는 돈이 쪼그라들었다.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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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15개사(696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81개사 제외)의 연결 제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0.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48% 감소했고, 순이익은 80조9074억원으로 39.96% 급감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38%, 2.86%로, 전년 대비 1.44%포인트, 1.9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코스피 연결 매출액의 9%를 넘게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고 보면 실적 악화세는 일부 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15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77%, 17.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크래프톤(259960)으로 40.20%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조9105억7600만원의 매출액과 7680억4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에 이어
SK디앤디(210980)(39.69%)도 높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SK디앤디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11.42%) 대비 28.27%포인트 개선됐다. 이외 더블유케임즈(36.63%),
덴티움(145720)(35.17%), 삼성바이로직스(30.14%) 등도 30%대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