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과 주민들의 면담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이 넘도록 진행됐다.
오 시장은 주민들의 우려를 이해했고, 주민 의견을 경청하며 서울시의 입장을 충분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상암동 후보지 선정 과정의 투명한 공개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인 주민설명회 연기 △후보지 선정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입지선정위원회가 후보지 타당성 조사과정 공람 및 주민의견서를 제출받고 있어, 주민설명회 개최는 다소 이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이를 받아들여 재논의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구성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폐기물시설촉진법 시행령 제7조에 따라 2020년 12월 4일 입지선정위원회를 10명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10명 중 7명의 위원을 지난 10대 시의회에서 추천한 위원으로 구성해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26년 수도권에 쓰레기 직매립이 전면 금지될 예정인 상황에서 소각장 추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