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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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별검사 2차 소환조사에 대해 “국민은 지금 드루킹 특검 수사가 아직 절반도 채 못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루킹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면서 “8월 25일에 특검수사 60일을 마무리로 종결짓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5일 60일 간의 수사기간이 끝나는 드루킹 특검은 문재인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댓글 조작을 통한 여론 조작이 지난 대선에서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국민은 그것을 알고 싶어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허익범 특검은 이제 마지막 종착역이 아니라 아직도 한참 그 진실을 파는 승객들을 계속 열차에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김 지사를 겨냥, “이 승객이 자의적으로 (자신은) 해당이 없다고 발뺌만 할 게 아니라 특검이 진실을 밝히는 데 실질적인 협조를 하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6일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특검에 두 번째로 출석하면서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는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하루속히 경남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며 “다시 한 번 특검에도 정치특검이 아니라 진실특검이 돼주시기를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