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 3352명 '극단적 선택'…전문가, 2~3년간 급격 증가 우려

男 2020년 9093명, 자살률 35.5명 → 2021년 9193명, 35.9명
女 2020년 4102명, 15.9명 → 4159명, 16.2명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및 생각률 증가 등 추정"
코로나19 경제·사회적 영향 본격화, 더 증가 전망
  • 등록 2022-09-27 오후 2:11:41

    수정 2022-09-27 오후 2:11:4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는 1만 3352명으로 그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간 급격히 자살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해 4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 이성과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 조명이 켜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2021년 자살사망자는 1만 3352명으로 2020년보다 157명 증가(1.2%)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6.0명으로 지난해 25.7명 대비 1.2%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의 자살률이 모두 증가했다. 남성은 2020년 자살사망자 9093명, 자살률 35.5명에서 2021년 자살사망자 9193명, 자살률 35.9명으로 증가했다. 여성은 자살사망자 4102명, 자살률 15.9명에서 자살사망자 4159명, 자살률 16.2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자살률은 10대(10.1%), 20대(8.5%) 및 70대(7.7%) 순으로 나타났다. 60대(-5.7%), 40대(-3.4%), 80세 이상(-2.2%) 등에서는 감소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61.3명)이 가장 높았고 70대(41.8명), 50대(30.1명), 60대(28.4명) 순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자살은 사회 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자살률 증가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자살률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및 자살생각률 증가, 청소년·청년층(10대, 20대)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료=보건복지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간 급격히 자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정신건강 악화와 자살률 증가위험에 대비해 종교계 등 민간과 함께 하는 생명존중캠페인, 자살시도자·유족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자살 예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부는 향후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년) 수립을 통해 5년간 추진해 나갈 자살예방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범국민 생명존중문화 확산, 자살 고위험군 선제적 발굴·개입 및 자살 예방 전달체계 확대·개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그간 감소추세였던 자살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화됨에 따라 국민의 정신 건강을 보다 면밀히 살펴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살률 감소를 위해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개입 노력 등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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