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아들 체포하지마"…'굴착기'로 경찰 위협한 美아버지

강도 혐의로 체포 시도하자 부모 '난동'
母, 경찰과 몸싸움…父 굴착기 삽 휘둘러
전원 구금…"상해위협·경찰공격 등 혐의"
  • 등록 2022-06-28 오후 1:08:50

    수정 2022-06-28 오후 1:08:50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에서 경찰이 강도 혐의로 아들을 체포하려 하자 굴착기를 몰고 난동을 부린 아버지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비난받고 있다.

미국 버몬트주에서 경찰이 강도 혐의로 아들을 체포하려 하자 아버지 웨인 톨먼(52)이 굴착기를 몰고 난동을 부렸다. (영상=버몬트주경찰 페이스북)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버몬트주 경찰 당국이 범죄 용의자 브랜던 톨먼(24)의 아버지 웨인 톨먼(52)이 굴착기로 경찰을 위협하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고했다.

1분 40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브랜던이 검거를 위해 출동한 경찰 두 명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경찰은 수갑을 채우려 했지만, 브랜던은 바닥에 뒹굴며 거세게 저항했다. 어머니 에이미 톨먼(48)도 난투극에 가담해 경찰들을 방해했다.

이어 아버지 웨인이 굴착기를 몰고 돌진해 오더니 경찰들을 향해 굴착기 삽을 휘둘렀다. 경찰들이 삽을 피하며 위협 행위를 중단하라고 소리쳤지만, 웨인은 계속 경찰과 경찰차를 내려찍는 시늉을 했다. 경찰들은 결국 권총을 꺼내 경고하며 세 사람을 제압했다.

버몬트주 경찰 당국은 경찰들이 부상 없이 이들 가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매튜 달리 경감은 “단순 체포로 끝날 상황이 아수라장이 됐다”라며 “두 경찰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적절히 대응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도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을 포함해 아버지인 웨인은 상해위협과 경찰 공격 혐의로, 에이미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모두 체포돼 구금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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