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에 애플 시총 120조원 증발..테슬라 주가도 14%↓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락..'최악의 하루'
美 IT기업 주가 급락..애플 7.9%↓·아마존 5.3%↓
국제유가 급락에 테슬라 주가도 14% 밀려
  • 등록 2020-03-10 오전 11:34:01

    수정 2020-03-10 오전 11:34:01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악의 뉴욕 증시 폭락으로 애플을 비롯한 5대 IT(정보기술) 업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3216억달러(한화 약 385조5019억원) 증발했다. 올들어 급등세를 이어온 테슬라 주가도 13.6%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주요 산유국들간 유가 전쟁으로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79% 내렸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7.60% 하락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IT주들도 큰 타격을 받았다. 애플 주가는 7.9% 하락하며 약 1000억달러(120조원)의 시총이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알파벳 주가도 각각 6%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5.3% 밀려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날 S&P 500 편입종목 가운데 9개 기업 주식만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기술주는 하나도 없었다.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19 불확실성 앞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3.6% 하락, 주당 608달러까지 떨어졌다. S&P 500 지수에 비해서도 약 6%포인트 낙폭을 더 키웠다.

이에 대해 람 찬드레이세카란 우드 맥켄지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공장과 중국 내 공급망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서 그동안 테슬라 주가가 급상승했던 것”이라며 “월요일 주가 하락이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 새 차를 구입하는 사람의 10% 정도는 마지막에 연료비를 비교해 차량을 구입하는데, 갤런당 2달러 수준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전기차를 제조하는 테슬라에 불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과거에도 유가 하락시 전기차 제조업체와 태양광 전지기업들의 주가는 떨어지곤 했다. 9일 유가 급락에 테슬라 외에도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 태양광 전지업체 선런 주가가 각각 7.3%와 17% 급락했다.

△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요동쳤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가 최악의 하루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기술기업의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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