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아마존 해체할 때"··· '앙숙' 베이조스에 맹비난

아마존의 코로나19 서적 '검열' 의혹에 시장 독점 비난
머스크 "미친 베이조스" vs 아마존 "오류로 인한 문제"
WSJ "두 억만장자는 21세기 기업버전 미·소 관계"
  • 등록 2020-06-05 오후 2:31:20

    수정 2020-06-05 오후 2:31:20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크루 드래곤 발사에 성공한 후 일론 머스크 CEO가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AFP]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을 해체할 때”며 제프 베이조스를 저격했다. 아마존이 과도한 시장지배력을 휘두르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와 아마존의 창업주이자 CEO인 베이조스의 악연은 유명하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시장 독점은 옳지 못하다!”면서 이 트윗을 남겼다.

머스크가 갑자기 베이조스와 아마존을 걸고 넘어진 이유는 뉴욕타임즈의 전 기자 알렉스 베렌슨이 자신이 쓴 코로나19 관련 저서가 아마존 킨들(아마존의 이북 플랫폼)에서 출간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다.

해당 저서는 ‘코로나19와 도시 봉쇄에 대해 보도되지 않은 진실 1부: 사망자 수와 추정치 통계’라는 책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중 청년 비율은 매우 낮다는 등 코로나19 대응 방식으로서 도시 봉쇄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아마존은 이 책이 아마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지 않는다며 판매를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베렌슨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베이조스는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아마존이 자체적인 기준으로 책 ‘검열’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코로나19 사태로 공장이 폐쇄되자 이에 불복해 일방적으로 공장 생산을 재개하는 등 도시 봉쇄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직후, 버렌슨은 “아마존이 실수를 인정했다”며 아마존으로부터 책 판매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공유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해당 헤프닝에 대해 “실수”였다고 밝혔다. 머스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마존의 대응으로 이번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두 거물들의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억만장자는 서로를 향해 잽을 주고 받았던 역사가 있다”며 “21세기 기업 버전 미국-소련의 라이벌 관계”라고 묘사했다.

실제 과거 미국과 소련이 우주 탐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것처럼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우주탐사 분야,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최근 머스크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해 선수를 쳤다. 베이조스 역시 아마존과는 별개로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전기·자율주행차 분야에도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와 자율주행차 벤처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에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Zoox)에도 인수를 타진했다.
△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CEO가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사업 어워드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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