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OD 최강' 넷플릭스, 호시절 끝났다..왜?

WSJ, 콘텐츠·트래픽 비용 증가로 차후 실적 영향 받을 것
  • 등록 2014-07-21 오후 2:15:32

    수정 2014-07-21 오후 2:15:3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미국 주문형비디오(VOD) 업체 넷플릭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하루 뒤인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넷플릭스가 `더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265억달러(약 27조3000억원)로 중견기업 반열에 올라 더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데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조만간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자동차와 함께 주목받는 기술주였다. 넷플릭스의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400% 이상이었다. 시가총액은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 업체 HBO의 200억달러를 앞질렀다.

실적도 주목 받았다. 2005년 이래로 넷플릭스는 31차례나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10번 실적을 발표하면 4.4회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얘기다. 이번 분기 넷플릭스 주당순익(EPS)은 1.14달러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는 49센트였다.

그러나 WSJ는 넷플릭스가 추구해왔던 저렴한 콘텐츠 공급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편리한 사용환경과 저렴한 가격을 통해 HBO 등 케이블 기반 영화 채널들로부터 가입자를 뺏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아마존 같은 전자 상거래 업체도 VOD 공급에 뛰어들면서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도입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트래픽 부담도 넷플릭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넷플릭스 이용자 수가 늘면서 미국내 인터넷 트래픽 부담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HBO 수준을 넘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4400만명이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샌드바인은 넷플릭스가 지난 5월 기준 미국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34%를 차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6개월 사이 2%포인트 늘어났다. 구글의 유투브는 13%로 6개월 전 19%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에 망사용료 부담 요구를 하고 있는 컴캐스트, 버라이존 같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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