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우물파기 기초연구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석학인 이 장관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찾아 학부생부터 반도체 설계와 제작을 해보는 사업 추진을 강조한데 이어 기초연구자 간담회까지 직접 챙기며 인재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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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선정자에게는 연구에 전념하도록 ‘5년+5년’으로 평가 부담을 줄여주고, 기존 과제와 연계한 연구 기회도 부여한다.
이 장관이 해당 사업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는 기초연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기초연구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고, 창의적 인력을 양성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려면 기존 기술의 단순 응용보다 파괴적 혁신의 근간이 되는 기초연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반도체 소자 분야를 연구해온 자신의 스토리와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를 ‘한우물파기 기초연구’의 좋은 사례라고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정부도 장기적 관점에서 기초연구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며 “연구자들이 1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연구에 몰입해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연구를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