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7일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포스트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누리호’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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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누리호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2032년까지 약 2조 132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가 출범해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누리호 개발, 발사를 이끌었던 것처럼, 새로운 로켓 개발이 추진되고 이를 이끌 리더가 선임되는 셈이다.
차세대발사체는 앞으로 우주탐사를 주도할 발사체라는 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만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현대로템이 잠재적인 경쟁 후보로 거론된다. 누리호가 ‘사전게임’이라면 차세대 발사체는 ‘본게임’인 셈이다.
오 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 영향으로 사업단장 선임을 미뤘는데 빠르게 선임하겠다”면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도전적인 목표를 정하고 달착륙선 발사까지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우주탐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0월 중 공공위성을 통한 민간 발사수요 창출 등의 방안을 포함해 우주 산업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우주기술 산업화 계획도 발표한다. 오 차관은 연내 우주항공청 설립이 이뤄져 민간 우주 사업이 탄력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오 차관은 “민간 스타트업들도 발전하고 있고, 누리호 체계종합기업도 선정됐지만, 우주분야 경제성은 우주 전문기관이 설립돼 고민해야 한다”며 “누리호는 이제 시작점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반복발사를 통해 임무 범위를 넓혀가야 하며 차세대발사체도 도전적 목표를 이뤄나가야 하기 때문에 민간과 정부의 역할을 적절히 합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오 차관은 현재 순항하는 한국형달궤도선 다누리의 임무 연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 차관은 “다누리의 연간 연료 소모량은 26~30kg 정도인데 지난해 12월 기준 86kg이 남았다”며 “연간 소모량과 남은 연료량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임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달 중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임무 연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