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우주사업 한발 더 다가선 `아이언맨` 머스크

2012년 민간 최초로 우주선 발사 성공
화성에 지구 식민지 건설 프로젝트 계획
  • 등록 2015-04-15 오후 3:24:06

    수정 2015-04-15 오후 3:24:06

엘론 머스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엘론 머스크는 차세대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인가요?”

지난 2013년 미국판 `네이버 지식인`인 `쿼라` 사이트에는 이같은 질문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머스크는 넥스트 스티브 잡스가 아니다. 그는 이미 잡스를 뛰어 넘었다. 잡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꿨지만, 머스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회사인 테슬라모터스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14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할 실험장비와 생활용품을 실은 무인 화물 우주선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로켓 재활용 기술을 위한 보조 로켓 회수는 이번까지 벌써 세 차례나 실패했지만, 머스크는 앞으로도 이 시도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현대판 실존 모델로 유명하다. 그는 1995년 물리학 박사를 취득하기 위해 스탠퍼드대에 들어갔지만 곧바로 자퇴하고 그 해 집투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한 후 컴퓨터 제조업체 컴팩에 매각해 2200만달러(약 242억원)를 벌었다. 이후 페이팔의 원조인 엑스닷컴을 설립해 이베이에 15억달러에 팔았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는 1억8000만달러라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자금을 확보한 머스크는 원대한 꿈을 현실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주와 에너지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야한다고 보고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를 설립했다. 모두가 이런 사업으로 돈을 버는 건 꿈같은 얘기라며 만류했고 실제로도 수 차례 실패해 자비를 털어야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의 `모델S`를 2년연속 올해 최고의 차를 꼽았다. 전기차는 성능이 좋지 못하다는 편견을 불식시켰다. 솔라시티는 전기료보다 저렴한 태양광 패널을 대여해주면서 미국 제1의 지붕형 태양광패널 업체로 성장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2년 민간으로서는 최초로 로켓 발사에 성공한 것은 물론 화물을 실은 우주선을 ISS에 도킹하는데까지 성공했다. 이제 우주 여행 대중화를 위해 누구도 생각못한 로켓 재활용을 꿈꾸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여행 비용을 10분의 1, 100분의 1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머스크의 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화성에 지구 식민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년 안에 8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을 세워 화성 식민지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것.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혁신을 보여온 머스크이기에 더이상 이런 구상이 허무맹랑하게 들리지 않는다.

“대학 시절 세계와 인류의 미래에 어떤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교통수단과 에너지를 확보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다”는 머스크의 얘기는 이제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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