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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ABC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전 세계 24개국에서 민주주의 작동 방식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24개국 성인 3만 8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국의 민주주의 작동 방식에 불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 중간값은 59%로 집계됐다. 10명 중 6명 꼴이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14개국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낮아졌다. 24개국 지도자 가운데 호의적인 평가가 과반 이상인 지도자는 10명에 불과했다.
정치 체제에 대한 선호도와 관련해선 77%가 의원을 선출해 통치하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가 좋다고 응답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다음으론 직접 민주주의(70%), 전문가 통치(66%)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권위주의적인 정부 모델은 26%의 지지를 얻어 군사통치 다음으로 낮았다. 그럼에도 24개국 중 13개국에서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강력한 지도자가 의회나 법원의 간섭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 좋은 정부 형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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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케냐, 인도, 한국, 독일, 폴란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8개국에서는 2017년 조사와 비교해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지지가 증가했다. 퓨리서치센터는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지지는 교육을 덜 받고 소득이 적은 사람들에게서 특히 더 흔하게 나타난다. 또 좌파보다는 우파 성향이 강력한 지도자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선출직 공무원, 즉 의원들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 중 74%가 ‘의원들은 나와 같은 사람들의 생각에는 관심이 없다’고 봤다. 또 대다수 응답자들이 여성이나 빈곤층 출신, 청년층 의원이 많을수록 정책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멕시코, 나이지리아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소득 국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ABC뉴스는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올해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통치 체제로 여전히 대의 민주주의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 매력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