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인증종속 우려".. 세계점유율 36%인데 국제인증은 1%

중소형이차전지 인증 외국시험기관에 종속 가속
중대형시장도 국제표준화 진행되면 동일수순 우려
독일 인증기관, 이미 진출했지만 국내 대응 늦어
박완주 의원 “국제표준화 인증종속은 또 다른 국부기술”
  • 등록 2014-11-11 오후 3:04:18

    수정 2014-11-11 오후 3:04:1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세계시장의 중소형 이차전지 36%는 국내기업이 생산하지만, 이들 제품의 수출을 위한 국제인증(CB)은 외국기관이 99%를 수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차전지 시장이 전기자동차 영향으로 중대형으로 전환되면서 국제표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 인증시험기관 육성은 제자리로 또 다시 인증종속이 예고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중대형 이차전지 인증종속예방을 위한 이차전지 시험소 구축토론회’를 열고 국내인증기관 육성을 촉구했다.

토론회에서 ‘국내 이차전지 시험소 구축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이용득 전기전자본부장은 “이차전지 중소형도 세계인증시장에서 종속이 심각하고 국내시장에서조차 30%가 외국계 기관에 잠식된 상태”라며“중대형 이차전지가 세계표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의 대응은 너무 더디다”고 지적했다.

작년 세계 이차전지시장 점유율은 국내기업이 삼성SDI(006400) 21.7%, LG화학(051910) 14.2% 등 36.1%에 달한다. 반면 국제전기전자기기인증(IECEE-CB) 상위 점유율은 덴마크의 UL이 50.4%로 과반을 차지했으면 일본 TUV(11.2%), 프랑스 LCIE(11.2%), 네델란드 Dekra(9.7%)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0.9%에 불과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한 삼성SDI 배성용 ESS영업총괄부장도 “올해 이차전지 시장은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23조원에 달한다”며 “아직 중소형이 64%을 차지하는 수준이지만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용 이차전지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기차 이차전지 시장은 올해 5조7000원에서 2020년이면 15조8000원으로 연평균 20%씩 성장이 예상된다” 며 “기술보호와 비용절감, 인증기간 단축 등 모든 측면에서 국내 인증기관육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는 전기를 저장했다 반복 사용하는데 핸드폰과 노트북 등 중소형 이차전지와 자동차나 대형저장장치인 중대형으로 나눠진다.

소형 이차전지의 국내 시험인증시장은 4조2000억원 이지만, 국내 시험인증기관 점유율은 66.3%로, 외국계 시험기관에 33%, 1조3000억원을 잠식당했다. 국내인증기관의 외국 진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중대형 이차전지 역시 우리나라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인증은 전문인력과 기술수준이 취약한데다 투자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장 종속이 예견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중대형 이차전지 평가인증인프라를 갖추지 못하는 사이 독일 평가인증기관인 UV-SUD가 이미 수원시에 성능시험소운영에 들어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치열한 기술전쟁을 벌이는 중대형 이차전지가 해외시험인증기관에 맡겨지면, 인증기간과 비용문제로 수출차질은 물론 국내기업의 최첨단 기술유출도 우려된다.

박완주 의원은 “시장이 커져가는 중대형 이차전지의 인증시장을 방어하고 나아가 국제시장을 선점하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며 “국제표준화 인증종속은 또 다른 국부유출”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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