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英 '제3의길', 美 '레이거노믹스'처럼 새 방향 찾겠다"

'가치와 좌표 재정립소위' 네번째 회의이자 첫 공개회의 열려
김병준 "새로운 좌표 설정, 한국 국민 못할 이유 없어"
홍성걸 "당내 새로운 가치 좌표 세우고 무엇을 잘못했나 고민"
  • 등록 2018-08-31 오후 2:20:41

    수정 2018-08-31 오후 2:23:05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가치와 좌표 재정립소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보수정당들이 1980년대 새롭게 태어나면서 전 세계 자본주의를 구했던 것처럼 오늘 활동이 미래 보수정치 세력을 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의 지향점을 다잡기 위한 ‘가치와 좌표 재정립소위’의 네 번째 회의이자 첫 공개회의가 31일 국회에서 열렸다. 해당 소위원회의 지난 6일 구성해 여론조사와 자체 회의를 거쳐왔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영국 노동당은 토니블레어 총리 이전 18년간 집권을 못하고, 미국 공화당도 워터게이트 이후 ‘앞으로 공화당이 없어질 거다’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며 “그 정당들이 어려움 속에 빠져나오는 게 새로운 좌표 가치정립에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국 노동당은 신노동당 노선인 ‘제3의길’, 미국 공화당은 ‘레이거노믹스’를 끄집어내 세계전체를 울리는 새로운 좌표를 설정했다”며 “영국, 미국민보다 한국 국민이 못할 이유 없다”고 강조했다.

말을 이어 받은 홍성걸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원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여의도연구원이 중심이 돼 당내 가치 좌표를 새로 세우고 그간 한국당이 보수 정치 세력으로 무엇을 잘못했나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사례를 들어 “‘마켓 펀더멘털리즘’(시장 근본주의)이라 해서 자본주의를 구해냈던 게 다시 자본주의를 구렁텅이에 떨어뜨리는 근본 원인이 됐다”며 “우리가 가야 할 좌표가 어떤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앞으로 한 달 남짓의 시간 동안 국민께 심어줄 수 있는 방향을 우리가 제시하지 않으면 ‘보수정치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비장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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