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공여지 개발, 정부 지원 절실…지자체 재정으론 어려워"

7일 캠프레드클라우드 찾아 정부 지원 호소
한미동맹 유산…'디자인문화공원' 조성계획
지자체 차원에서 개발은 '재정적한계' 뚜렷
김동근시장 "재정문제 해결 대통령 관심 필요"
내달 3일 CRC 관통도로 개통…교통개선 기대
  • 등록 2023-06-07 오후 4:04:22

    수정 2023-06-07 오후 4:04:22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장이 경기북부에 산재한 미군반환공여지(과거 미군부대 부지) 개발을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7일 오전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레드크라우드(CRC)를 방문한 자리에서 “70년간 수도권 안보 중심지로서 희생을 강요받았던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7일 의정부시 가능동에 소재한 캠프레드클라우드를 찾은 김동근 시장이 미군반환공여지 개발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점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김 시장의 이날 CRC 방문은 의정부시가 보훈의 달인 6월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상징물과 가로배너 설치를 기념하는 동시에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추진했다.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CRC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설치, 옛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병력이 완전 철수한 뒤 2022년 2월 반환됐다.

CRC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어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역사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날 김동근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와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개방해 국민에게 다가감으로써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시간 특별한 희생을 치렀던 경기북부지역 반환공여지가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시장의 이같은 요구에는 시가 근현대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 이곳을 안보를 넘어 문화로 확장된 상징적 장소로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로 구축하려는 의지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CRC를 비롯한 미군반환공여지의 지자체 차원의 개발은 아직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의정부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은 국가안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각종 규제를 받아왔음에도 지금까지 반환공여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개발은 ‘재정적 한계’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반환공여지 매입경비를 최소 50% 이상 보조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반면 서울시 한가운데 위치한 용산기지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국가정원으로 개발해 사업비 1조5000억 원과 10조 원에 달하는 부지를 정부가 무상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지자체 사업과는 대비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현재 경기북부 미군반환공여지는 국가와 지역의 주요 성장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자연과 휴식의 공간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과 보존이 시급하다”며 “CRC도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원과 디자인클러스터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정부시의 의지를 반영해 재정적인 문제 해결에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김동근 시장의 공약에 따라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됐던 CRC 통과도로(1㎞)를 7월 3일 임시개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서부로에 이르는 체육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있는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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