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경쟁'에 중국산 전기차 수입 1년새 20배↑…7개월째 증가세

1~2월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 2.3억 '1위'
獨 44.5%·美 80.4% 줄었는데 中만 증가
작년 7월 출시된 중국산 테슬라Y 인기 영향
'저가 경쟁'에 올해도 중국산 수입 증가 전망
  • 등록 2024-04-15 오후 4:43:11

    수정 2024-04-15 오후 5:30:33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중국산 테슬라’의 인기 등 영향으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1년 전보다 2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봐도 국내 수입액 1위다. 올해 중국산 테슬라 신차 출시와 중국 토종 업체의 진출 등 저가 경쟁이 이어지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 점유율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월 20일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15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K-stat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기차 수입액은 3억3419만달러(약 4628억53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수입액 2억2506만달러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무려 20배(1901.7%)나 늘었다. 중국 전기차 수입액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11월 독일과 미국에 밀려났다가 올해 2월 다시 1위 자리를 꿰찼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대한 국내 수요가 꾸준하면서 수입도 덩달아 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유일하게 중국 전기차 수입액만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의 경우 2월까지 누적 수입액이 7706만9000달러로 지난해 1~2월보다 44.5%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 역시 80.4% 줄어든 2175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소.(사진=연합뉴스)
아직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국내로 본격 진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Y가 인기를 끈 영향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기존 미국산 모델보다 가격을 약 2000만원 낮춘 중국산 모델Y를 지난해 7월부터 국내에 판매했다. 모델Y 차량의 인기로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1만6459대를 판매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모델 Y는 올 1분기 총 6012대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 1위에 올랐다.

올해도 중국산 전기차 신차 출시와 토종 브랜드의 국내 진출 등으로 중국 전기차 수입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해 기존 미국산 모델보다 900만원가량 저렴한 신형 모델3(하이랜드)를 이달 출시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볼보자동차의 보급형 전기차 EX30도 올해부터 국내에서 본격 출고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결국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해 원가를 절감한 전기차의 위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경쟁이 심화하며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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