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많이 보인다 했더니..우르스 효과네

  • 등록 2020-06-08 오후 1:50:46

    수정 2020-06-08 오후 1:50:46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우정현 기자= 람보르기니는 그동안 자동차 마니아의 드림카로 늘 손에 꼽혀 왔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아벤타도르는 실구매가 6억원을 훌쩍 넘긴다. 일반인의 현실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도로에서 마주치기도 힘들었다.

상황은 반전! 요즘 람보르기니는 서울 한복판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5월 한 달간 수입 자동차 등록 실적을 확인했다. 람보르기니는 4월보다 26% 증가한 31대가 신규 등록됐다. 올해 1~5월 11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불황에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무슨 일 때문일까?

판매량 상승요인에는 작년 5월 나온 람보르기니 우르스 효과다. 이번 1~5월 93대가 팔려 전체 람보르기니 판매의 82%를 차지한다. 인기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2억 5천만원부터 시작한다. 5억원대 내외인 우라칸과 아벤타도르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 쿠페형 SUV 열풍과 합세해 2억원대 모델을 구매하려는 소비층이 특이한 외모의 우르스로 몰렸다. 포르쉐, 마세라티, 벤츠 플래그쉽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더구나 람보르기니라는 슈퍼카 이미지와 희소 가치가 어필한다.

우르스에 대한 미디어의 호평도 한몫한다. 스포츠카 성능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럭셔리 SUV로 일상주행 능력까지 겸비했다고 평가한다. 칼로 잰 듯한 캐릭터라인과 직선적인 이미지는 람보르기니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기존 SUV보다 낮은 쿠페 스타일링을 겸비했다. 다른 SUV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감이다. 트랙에서는 슈퍼카의 다이내믹을 선사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다재 다능한 오프로드 역량까지 갖췄다. 또 높은 지상고와 편한 승차감으로 도심에서 쉽게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슈퍼카인 람보르기니가 단지 2억원대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이 팔릴 경우 5억원이 넘는 슈퍼카 브랜드가 희석된다는 주장이다. 최근 슈퍼카를 뺨치는 테슬라 전기차의 등장으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슈퍼카 시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슈퍼카만 뚝심있게 만들던 회사가 SUV까지 손을 벌린 형국을 이해하고 충분히 남음이 있다. 숙명의 라이벌인 페라리도 2021년 프로산게(Prosangue)라는 고성능 SUV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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