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당권 출사표…'안심=손학규' 논란에 가열되는 바른미래 전대

하태경 포함 현재 총 4명의 인사, 당권 출사표
손학규·이준석·김영환·김철근 등 출격 대기 중
이태규 사무총장 등 '안심=손학규' 논란
여타 후보 직간접적으로 비판, 김관영 '자제 촉구'
  • 등록 2018-08-02 오후 2:53:02

    수정 2018-08-02 오후 2:56:07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왼쪽)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 달을 앞둔 9.2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달아오르고 있다. 유력한 당권주자 중 한 명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일 “야당밭을 완전히 갈아엎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날 정성철 전 제주도당 공동위원장도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앞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장성민 전 의원과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까지 합치면 현재 레이스에 뛰어든 후보는 총 4명. 출마시기를 저울질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과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 김철근 대변인 등이 합류하면 당권레이스는 한 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번 전대에서는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의 의중인 ‘안심’(安心)의 향방과 ‘당 정체성’ 확립, 정계개편 등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단연 눈낄을 끄는건 안심.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인 손 고문을 향해 안심이 흐르는 모양새를 보이자 당장 다른 후보들이 견제에 나섰다.

앞서 이태규 사무총장 등 당 안팎의 일부 인사들이 지난 23일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의 사무실에서 비공개 모임을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당 대표로 손학규 고문이 거론되면서 “안심이 손 고문을 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장 다른 주자들은 불만을 표했다.

당장 하 의원은 출마선언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당 전체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현상 유지에 연연하다면 바른미래당은 다음 총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공중분해 될 것”이라며 사실상 손 고문을 겨냥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일으켜 세울 아무런 비전과 전략정책 없이 안심만 파는 사람들이 갈곳은 푸줏간이나 정육점”이라고 힐난했다.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역시 “안심이나 유심이 아닌 평당원들이 주체가 되는 정치가 돼야한다”고 발언했다.

안심 논란이 심화하자 김관영 원내대표까지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2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안심이라는 이름으로 정치적 입지를 키우려고 하는 시도는 불필요한 갈등이나 오해만 키운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손 고문은 지난 30일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전남의 농가를 찾으며 몸풀기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여론은 손 고문을 향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ARS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느냐’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2.8%가 손학규 전 의원를 선택했다.

그 뒤를 하태경(15.6%)·이준석(11.3%)·장성민(4.1%)·김영환(3.6%) 후보 등이 따르고 있다. 하지만 없음(20.3%)이나 잘모름(8.6%)으로 답한 경우가 28.9%에 달해 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들의 지지율이 변동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바른미래당의 9.2 전대 후보 등록 신청일자는 이달 8~9일, 예비경선일은 11일로 기존보다 앞당겨져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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