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중고차 냄새까지 잡는다'…오토플러스 상품화 공장 ATC 가보니

8500평 리컨디셔닝 센터…연산 1만대 규모
작업 전산화 '스마트팩토리'로 리드타임 단축
냄새 등급 매겨 최상의 컨디션 차량만 제공
"중고차 시장 경쟁력 확보…올해 20% 성장"
  • 등록 2024-05-07 오후 4:53:04

    수정 2024-05-07 오후 7:14:07

[인천=이데일리 공지유 기자]“오토플러스 트러스트 센터(ATC)는 연간 1만대 규모의 차량을 상품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중고차 상품화 센터입니다. 특히 중고차에 밴 냄새까지 잡아내고 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ATC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이유입니다.”
7일 인천 서구 오토플러스 상품화 공장 ATC에 있는 전기차 정비 구역에서 차량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
7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ATC에서 만난 송재성 대표는 당사의 중고차 상품화 시스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AT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품질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 인증을 받은 리컨디셔닝 센터다. 센터 면적만 종합운동장의 세 배 정도인 8500평 규모에 달한다. 이곳에 입고된 중고차는 엄격한 선별과 상품화 과정을 거쳐 오토플러스의 직영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를 통해 판매된다.

특히 리본카는 비대면 판매를 지향하는 만큼 차량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대 260가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차량선별이 끝난 차량에 대해 작업자가 태블릿에 점검 항목을 체크하고 있었다. 김인규 ATC 센터장은 “모든 점검 내역은 태블릿으로 기록해 실시간으로 도장과 판금 등 작업에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견적으로 바로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7일 인천 서구 오토플러스 상품화 공장 ATC에서 작업자가 차량 초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
이날 센터에는 약 743대의 차량이 입고돼 있었는데, 각각의 차량에 위치 정보를 전달하는 기기인 ‘비콘’이 장착돼 있었다. 이를 통해 각각의 차량이 어느 위치에 있으며 정비·판금·도장 등 어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관제시스템을 통해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박종호 ATC 생산본부장 전무는 “모든 시스템을 전산화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생산량을 증대하고 판매까지의 리드타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중고차를 등록하고 판매까지 리드타임이 30일 정도 걸리는데, 리본카는 이 과정을 평균 약 26일로 단축시켰다는 설명이다.
7일 인천 서구 오토플러스 상품화 공장 ATC에서 냄새 케어를 진행하기 위한 정밀 기기가 차량 내부에 놓여 있다.(사진=오토플러스)
업계 최초로 특허를 출원한 ‘냄새 케어 시스템’을 위한 냄새 등급 평가 과정도 진행되고 있었다. 냄새 케어 서비스는 중고차 구매시 많은 소비자가 민감하게 여기는 차량의 실내 냄새를 검수해 차량을 판매하는 서비스다. 기계가 잡아내지 못하는 냄새를 점검하기 위해 조향사 자격증을 취득한 향 전문가가 정밀 기계 등을 통해 등급을 매긴다.

냄새 케어를 위해 조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서승우 ATC 과장은 “고객이 마음에 드는 차량이 있어 방문했는데 내부에서 담배냄새 등 심한 냄새 탓에 헛걸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고했을 때부터 불편한 냄새를 체크해 4~5등급이 되면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플러스는 이처럼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고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재성 오토플러스 사장은 “2019년에 1만대에도 못 미치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만4309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약 20% 정도 성장해 1만8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7일 인천 서구 오토플러스 상품화 공장 ATC에서 송재성 오토플러스 사장이 직영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