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임박설 무게 더한 권영세 “중·러 역할 필요”

27일 서울외신기자클럽 통일부 장관 초청 간담회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국면 전환 노력”
국제사회에 尹정부 대북정책 지지 호소… “진화 도모할 것”
  • 등록 2022-06-27 오후 5:11:43

    수정 2022-06-27 오후 9:37:06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7일 한미공조를 통한 북한의 무력 도발 억제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 핵실험 임박에 대한 우려 메시지를 내면서 이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론을 거론했다.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어받는 ‘이어달리기론’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윤석열 정부는 대북정책의 진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긴밀한 한미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실효적으로 억제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교착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펼쳐가겠다”며 대화의 끈은 놓지 않았다.

권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이라는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 정권의 대북정책을 이어받되, 진화한 방식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대북정책을 뒤집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담대한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각 부처에서 협업해 준비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의 핵개발 정황에 대해서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며 임박설에 무게를 더했다. 사실상 준비가 끝났으며 국내외 정세를 고려한 정치적 결단만 남겨놨다는 해석이다.

권 장관은 북한이 최근 전략핵에서 전술핵 개발로 방향을 전환하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잦았던데 대해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미국에서)대한민국을 상대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이르며, 한미를 상대로 한 공격력을 동시에 갖기를 바라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최근 전원회의를 통해 ‘강대강’ ‘대적투쟁’ 등 대남·대미 강경 대응 기조를 부각한 바 있다.

권 장관은 북한의 핵개발 시도를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뤄 나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매우 심각하고 근본적인 도전”이라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대북 영향력이 강한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북한이 핵실험을 자제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충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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