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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차관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이창양 장관이 10대 기업을 만났을 때 기업들 반응은 ‘이해는 가지만 예측 가능하게 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며 “경영자 입장에선 비용 인상이 싫겠지만 한국전력의 적자 문제가 워낙 크다. 농사용은 지금 원가율이 20%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장 차관은 무역수지와 관련해 “9월말까지 누적된 무역수지 적자가 300억 달러 정도 됐는데 관련한 대책 발표를 다음 달 중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에너지위기라는 특수한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며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에는 200억 달러 적자였는데 지금은 무역규모가 5배 정도는 늘었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또 “대중 무역적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반도체를 빼고 보면 2017년 흑자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반도체와 석유화학 몇 개 외에는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기술력이) 앞선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중국이 우리보다 기술 수준이 높은 분야가 더 많다는 이야기다”라고 했다.
장 차관은 대중 무역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해 “전반적인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이 워낙 크니까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장 차관 또 “다음 달 초 조선산업 대책을 발표하고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산업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연내 10개 주요 업종별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산업이 지금까지 저임금에 기반해서 유지된 측면이 있다”며 “최근 성과도 올랐고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저가 수주가 아닌 제값 받는 수주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별도의 장을 신설하고, 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해 현행법의 미비점을 보완한 게 골자다.
장 차관은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입은 포항 포스코제철소와 관련해 “18개 공장 중 13개가 연내로 가동될 것 같고 지금도 고로 같은 것은 65% 정도는 가동되고 있다”며 “나머지 공장들은 내년 1분기 정도에 정상화할 것으로 본다. 자동차나 조선 등 핵심적인 산업부분에서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강 업계와 같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