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의 한 장면 같다"…인도,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인도 아삼 지역 최악의 홍수…일부 마을 전체 침수
비·산사태로 82명 숨지고 가축 5000마리 떠내려 가
  • 등록 2022-06-22 오후 4:38:32

    수정 2022-06-22 오후 4:38: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도에서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장마로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기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예년보다 이르게 장마철이 시작된데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가 심각하다. (사진= AFP)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에서는 최악의 집중 호우로 일부 마을은 전체가 물이 잠기고 11만4000헥타르(약 3억 4485만평)의 농지가 침수됐으며, 가축 5000마리가 물에 떠내려갔다.

이 지역은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홍수 피해를 입는 지역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극적으로 악화됐다. 한 남성은 현지 언론에 도시의 두 개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가 물에 잠겼다면서 “타이타닉의 한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아삼에서는 올해 4월 이후 비와 산사태로 82명의 숨졌으며, 지난 20일에는 구조작업을 벌이던 경찰관 2명이 급격히 불어난 물에 떠내려갔다. 아삼주 재난관리 당국은 어린이 100만명을 포함해 400만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열대 몬순기후에 속하는 이 지역의 우기는 통상 6월 초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한달 가량 이른 호우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우가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양이며, 이는 기후 위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진 극단적인 날씨에 따른 피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사진= AFP)
사람들은 물에 잠기지 않은 아주 좁은 비탈진 지역을 찾아 간신히 몸을 피하고 있으며, 음식을 조리하기 위한 가스를 제외한 생활필수품은 침수돼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 찍힌 사진은 주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 남성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아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큰 그릇을 물에 씻어 사용했다. 또다른 남성은 나무 널빤지로 뗏목을 만들어 식수, 촛불, 성냥개비 등을 얹어 팔기도 했다.

한편, 인도 수도 델리에서는 3월 중순부터 폭염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생활이 비참해졌으며 주변 주에서는 이상 더위로 밀 수확량이 18~30% 감소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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