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IPO시장 코로나19로 ‘냉각’…하반기 활기 기대

신규상장 건수 및 공모금액 6년여 만 최저 수준
5월 이후 회복세…SK바이오팜 등 대어급 등장 주목
  • 등록 2020-06-26 오후 5:42:34

    수정 2020-06-26 오후 5:42:3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얼어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상장 건수 및 공모금액 모두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업체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자료=IR큐더스
26일 IPR 컨설팅전문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상장기업은 총 12곳(스팩 제외)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3.3%(6곳) 감소했다. 신규 상장사 모두 코스닥 시장 상장 업체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공모 규모도 약 365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 22일 상장한 전자부품 업체 엘이티(297890)는 청약 경쟁률이 1552.16대 1을 기록하며 상반기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상장하며 올해 첫 IPO 스타트를 끊은 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065370)은 청약 경쟁률이 1076.62대 1을 기록해 상반기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두 번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초전도 선재 개발업체 서남(294630)과 나노섬유 소재전문기업 레몬(294140), 바이오기업 서울바이오시스(092190), 광고업체 플레이드도 800대 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는 12곳 중 9곳이 희망밴드 상단을 이상으로 결정됐다.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확산 이후 급속 냉각됐던 IPO 시장은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기업공개 시장은 업종 다변화가 주목을 받았다. 전자부품, S/W, 반도체, 화학, 광고 등 다양한 업종으로 공모주 투자심리를 분산시켰으며 올해 2분기 이후에는 바이오 업종의 상장 추진이 이어졌다.

상반기에는 특례상장제도를 통한 증시 입성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12곳 중 6개 기업이 특례상장을 했는데 서남과 서울바이오시스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레몬과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젠큐릭스(229000)는 기술특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는 테슬라(성장성특례) 등으로 상장 트랙의 다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반면 올 하반기 IPO 시장은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대어급(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들의 상장 추진으로 시장에는 활기가 넘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공모 흥행 성공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IPO 준비 중인 조단위 대어들이 주목된다.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공모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나 바이오 기업 상장 추진이 활발하고 언택트(비대면) 추세 역시 주목받고 있다. 공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또한 활성화되고 있으며 하반기 다양한 리츠의 상장이 기대된다.

이날(26일) 32조원 규모의 부동산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이지레지던스리츠가 IPO 기자 간담회를 열어 내달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주춤했는데 신규상장기업은 12개사(스팩 제외)에 그쳤고, 공모규모도 대폭 줄었다”면서 “하지만 IPO 업종 다변화와 특례상장제도를 통한 증시 입성이 눈에 띄는 가운데 투자심리 회복과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으로 하반기 IPO 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