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참사 아닌 단순 해프닝", 권성동이 본 대통령 막말

권성동 페이스북 글
"MBC가 조작, 민주당이 선동 제2의 광우병 사태"
"단순 해프닝을 외교참사로 규정"
"당파 이익 위해 국익과 동맹 버려"
민주당도 대통령 행보 두고 "국익 침해·동맹 위협" 주장
  • 등록 2022-09-28 오후 4:16:00

    수정 2022-09-28 오후 5:28:5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외교 현장 막말을 보도한 MBC와 민주당을 향해 “당파적 이익을 위해 국익도 동맹도 버렸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 발언 논란이 “외교 참사가 아닌 단순 해프닝”이라고도 밝혔다.

사진=뉴시스
권 의원은 28일 MBC를 항의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자막 조작보도 항의를 위해 MBC를 찾았다”며 “이번 사건은 이름부터 제대로 불러야 한다. ‘MBC 자막 조작 사건’이다. MBC는 악의적 자막으로 대통령 발언을 왜곡하여 국민을 속였다. ‘대국민 보이스 피싱’”이라고 주장했다. 국민 과반 이상이 “바이든”으로 들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온 상황에서 여전히 관련 보도가 조작이라는 주장이다.

권 의원은 “그것도 모자라 MBC는 백악관과 미 국무부로 메일을 보내 의도적으로 외교문제를 일으키려고 했다. 외교적 자해공갈”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MBC가 조작을 하면 민주당은 선동을 했다.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방식이다. 단순한 해프닝을 외교참사로 규정하고 정권을 흔들어보려는 속셈”이라고 덧붙였다. “‘제2의 광우병 선동’이다. 당파적 이익을 위해 국익도 동맹도 버렸다”는 분석도 내놨다.

권 의원은 “MBC는 민주당의 전위부대가 되어 국익을 해치고 있다”며 민주당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글을 맺었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MBC 보도가 조작이며 국익을 해쳤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민주당은 국익 저해는 윤 대통령 행보가 초래했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를 안일하게 관망하다가 협상 시기를 놓쳤고, 대통령이 이번 방미 일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해당 사안에 대해 실질적 협의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동맹국을 향한 막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단체 들 역시 “국익을 해치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럭비공처럼 튀어나오는 대통령의 거친 언사이지 이를 보도하는 언론이 아니다”며 여당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보도 내용보다 보도 자체를 비판하는 여당 대응 방식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서구 매체들이 보도 자유에 더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 막말 사태를 일제히 보도했던 주요 외신들은 국민의힘이 보도 자체를 비토하며 국익을 거론한 상황에 주목했다. 로이터는 대통령이 관련 보도를 ‘사실과 다른 매체 보도’로 규정한 것에 초점을 맞췄고, AP는 “한국 대통령이 막말 보도를 두고 미디어를 꾸짖었다(scold)”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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