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도박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차선 위반 및 음주 차량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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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경찰서는 8일 사기 혐의로 A(29)씨와 B(29)씨를 구속하고 공범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울산, 경남 일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금 4억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좌회전할 때 차선을 위반하는 차량과 음주 차량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씨 등은 술집 앞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 취객을 기다렸다가 쫓아가 추돌하는 식으로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음주 운전자가 보험사에 연락하지 못하는 상황을 악용한 것이다.
주범인 A씨와 B씨는 도박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목적으로 차 내부에 탑승자를 많이 태웠는데, 이를 위해 지인들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월 고의사고가 의심된다는 보험사의 진정을 접수한 후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들의 추가 범행이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