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카카오택시 된다'···보험설계사들 "빅테크, 자동차보험시장 진출 반대"

21일 정부청사서 기자간담회 개최
"보험영업 생태계 무너질 위기"
  • 등록 2023-03-21 오후 5:51:17

    수정 2023-03-21 오후 5:51:17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보험비교·추천서비스 출시가 임박하자 보험 설계사들이 다시 ‘빅테크의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보험 설계사들은 소비자들과 자동차보험을 매개로 소비자 접점을 형성하고 있어 자동차보험이 서비스 목록에 포함되면 설계사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카카오가 택시 호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이용해 사용료를 높인 것처럼 보험상품 역시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보험영업인 노동조합 연대(보노련)는 21일 오전 서울 정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핀테크 업체의 자동차보험 판매 허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유은실 기자)
보험영업인 노동조합 연대(보노련)는 21일 오전 서울 정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핀테크 업체의 자동차보험 판매 허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노련 관계자는 “핀테크업체가 카카오모빌리티처럼 독과점을 통한 불공정시장이 형성되면 보험료는 오르고 보험영업인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실직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보험영업의 생태계와 보험산업의 생태계는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해 온 보험 비교·추천플랫폼은 최근 업권 간 이견이 좁히면서 서비스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자동차보험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노련은 빅테크 기업이 보험비교·추천플랫폼을 시작하면 보험료 인상과 산업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빅테크들이 플랫폼의 영향력을 이용해 수수료 상향 등을 결정하면 결국 소비자 부담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노련 관계자는 “우리 45만 보험영업인은 정부에게 요구한다”며 “보험산업생태계를 파괴와 대자본 핀테크 기업에 대한 특혜부여 시도를 멈추고 45만 보험설계사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고민하고 연구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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