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4년만에 CES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 친환경·스마트카 '열공'

  • 등록 2015-01-07 오후 6:58:53

    수정 2015-01-07 오후 6:58:53

정의선(가운데) 현대차 부회장이 6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5’의 현대차 부스에서 현대차의 스마트카 기술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고 있다. (장종원 기자)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포스트 800만 시대를 맞이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첫 글로벌 행보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참석이었다.

정 부회장이 CES를 찾은 건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카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어느덧 CES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으며 저마다의 첨단 기술을 뽐냈다.

정 부회장은 음성으로 자동차 시동을 거는 스마트워치와 증강현실을 접목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의 기술을 전시한 현대차 부스를 찾아 격려하는 한편 경쟁 브랜드들의 부스를 돌아보며 글로벌 카메이커들의 스마트카 준비 현황을 유심히 살펴봤다.

정 부회장의 CES 방문은 최근 연구개발(R&D) 분야에 주력하며 한 단계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현대차의 움직임와 맥이 닿아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업체 중 5번째로 판매량 800만대를 돌파했다. 판매량으로는 명실상부 글로벌 5위의 자동차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지만 성능이나 기술면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들과 견주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정 부회장 역시 현대차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고성능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그의 의중이 여러 곳에서 반영되고 있다. 2013년 말 BMW의 M, 벤츠의 AMG와 같이 고성능 브랜드 ‘N’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지난 연말에는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는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양산 차량의 주행 감성 향상과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가 전체 대상자 중 가장 높은 43.6%(189명)을 차지한 것도 이같은 정 부회장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다.

전날 발표한 현대차그룹의 투자계획에도 정 부회장의 고성능차 개발 의지가 투영됐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간 8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 중 연구개발(R&D) 부문에만 4년간 3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R&D 인재 채용도 대폭 확대한다. 2018년까지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해 총 7345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R&D 투자는 친환경자동차와 스마트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집중 투입된다. 지난해 6월 테슬라가 전기차 관련 특허를 개방한데 이어 이번 CES에서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특허 5680건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8년까지 11조 3000억원을 투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모터·배터리 등 친환경차에 필요한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주목받은 스마트카 분야에도 2조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차량과 차량IT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현재 개발중이거나 개발을 마친 스마트카 신기술을 2016년부터 차량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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