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025년까지 전기차에 23.6조원 투자…"모든걸 걸었다"

GM, 테슬라 능가 배터리 과시하며 투자계획 발표
"2023년 20개 모델 출시…미중서 年100만대 판매목표"
FT·CNN "테슬라 아성에 도전…앞설 기회될 수도"
  • 등록 2020-03-05 오후 3:20:58

    수정 2020-03-05 오후 3:20:58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한다.

4일(현지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전기차의 날’ 행사에서 울티움(Ultium)이라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을 발표하며, 오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200억달러(약 23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모델 20개를 출시하고, 이후 10년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라고 FT는 설명했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투자 계획에 대해 “회사 이미지를 바꾸고 브랜드를 재설정할 수 있는 기회”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GM은 이날 향후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에는 울티움 플랫폼이 적용될 것이라며, 현재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00마일(643.7㎞) 주행이 가능하며 3초 안에 60mph(98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과시했다. 이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600마일(965.6㎞)에 달하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배터리가 장착될 첫 차량은 내년 말 출시되는 GMC 험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울티움 배터리는 기존보다 무게가 적고, 저렴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가방형태로 쌓아올리면서 차량 크기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제조비용을 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춰 시장 판매 가격을 최대 45%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고 GM은 설명했다.

FT는 GM의 배터리가 테슬라의 배터리보다 주행거리, 충전시간, 가속, 수익성 등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업계 리더인 테슬라에게 도전장을 내민 셈이라고 평가했다. CNN도 GM 배터리 성능이 테슬라의 최신 차종 ‘모델 S 롱 레인지 세단’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인 390마일(627.6㎞)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GM은 미국에서 모두 이제까지 총 16만3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22만 3000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가총액도 테슬라의 3분의 1 수준이다.

매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GM은 기후변화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 고객들에게 뛰어난 성능의 전기차를 제공한 경험과 전문 지식도 갖췄다. 이에 따라 우리는 완전한 전기차라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