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 준공…탄소중립 변화 대응

올5월 이동형 모듈러 변전소 실증 마쳐
효성·LS·일진 등도 이곳서 신기술 실증
  • 등록 2022-09-28 오후 4:59:22

    수정 2022-09-28 오후 4:59:2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가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을 준공했다. 탄소중립에 따른 전력 계통망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 실증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왼쪽 6번째부터) 정승일 한국전력사장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28일 한전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열린 변전설비 실증시험장 준공식에서 이곳 준공을 기념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한전)
한전은 28일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우리 생활의 필수 에너지원인 전력은 6개 발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전국 화력·원자력·신재생·발전소에서 만들어져 공기업 한전이 운영하는 전력 계통망(송전·배전·변전)을 통해 각 기업과 가정, 건물에 공급된다. 그러나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내걸며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발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이려면 기존 석탄·가스 화력발전량의 상당 부분을 태양광·풍력발전이나 원전 같은 무탄소 발전으로 대체해야 한다. 자연스레 변전을 비롯한 전력 계통망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한전이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을 지은 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 개발한 친환경 고효율 기기를 실증해 실제 계통 연계 전에 신뢰성을 검증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이를 민간 기업이나 대학·연구소에 공유해 민간 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관련 기자재 수출 확대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실제 변전소와 동일한 154킬로볼트(㎸)급 실증 변전소와 5000암페어(A)급 대전류를 주입할 수 있는 고전압 시험동을 갖췄다. 154kV, 23kV 가속열화시험설비, 디지털변전 실증시험설비, 낙뢰유입과 차단기 개폐 써지 실측설비를 갖춰 실제 변전소와 같은 환경에서 다양한 실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배전시험선로와 접속해 디지털 변전이나 예방진단, 신·재생 발전, 변전과 배전의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 성능 시험도 할 수 있다.

한전은 이미 정식 준공 이전인 지난 5월 이곳에서 신·재생 발전 계통 수용성 향상과 임시 전력공급을 위한 이동형 모듈러 변전소(MGS) 실증을 마쳤다. 내년 중 기존 변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 외에 효성중공업(298040)도 지난 7월 이미 이곳에서 170㎸ 친환경 개폐장치 실증을 마쳤다. LS(006260)일렉트릭과 일진전기(103590)도 내년 상반기 중 이곳에서 신기술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 신기기·신기술 종합시험을 위한 개방형 연구개발 플랫폼”이라며 “변전기술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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