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시 71조원 유입"

금융투자협회, 채권포럼 개최
"한국, 내년 9월 전후 WGBI 편입 가능성"
  • 등록 2022-09-28 오후 5:27:32

    수정 2022-09-28 오후 5:27:3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국내 채권 시장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경우 7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세계국채지수 편입 기대 효과 및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발전 방향’을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선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정부의 WGBI 추진 관련 채권시장 현황 및 기대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9월 말 발표 예정인 WGBI 관찰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 가입 요건으로 △발행잔액 500억달러 이상 △S&P 신용등급 기준 A-이상 또는 무디스 기준 A3 이상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세 면세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이다.

그는 WGBI 가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3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반기보고서에 한국의 WGBI 편입이 결정되고, 같은 해 9월 전후로 실제 편입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

WGBI가 시장가치에 의해 구성 비중이 결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국채시장 편입 비중은 약 2.0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WGBI를 추종하는 펀드 규모가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되는 가운데, 국내 국채시장에 신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은 약 71조원으로 예상했다.

WGBI 편입으로 외국인의 장기채권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WGBI의 평균 듀레이션이 9.6년인 반면, 현재 한국 국채시장에서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듀레이션은 7.1년으로 다소 짧은 편이다.

정상우 KB자산운용 부장은 ‘국내 채권지수 현황 및 채권 ETF 발전 방향’ 주제 발표에서 “국내 채권 투자자들의 다양성 확대로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채권지수가 도입되고 발전했다”며 “이로 인해 채권운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와 투자자들의 채권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제고됐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지수시장의 성장은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채권형 ETF상품 출시로 이어졌다”며 “전체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채권시장의 규모에 비해서는 채권 ETF 시장규모가 작아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부장은 채권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투자 확대를 목표로 한 제도 개선 필요하다고 꼽았다. 또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ETF에 대한 과세 형평성을 부여하고, 채권 ETF의 특성을 담고 있는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호가 갭의 축소와 거래량 증대를 위한 적절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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