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덕본 LG화학, 소형전지 점유율 성장

LG화학 12.1→14.7% 점유율 상승
소형 배터리, 모빌리티로 영역 확대
"원통형 중심으로 소형 성장세 유효"
  • 등록 2020-08-20 오후 4:46:45

    수정 2020-08-20 오후 10:27:4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이 세계 소형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에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B3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소형전지 시장에서 LG화학(051910) 점유율은 14.7%로 지난해 12.1%에 비해 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점유율 상승 동력은 테슬라 ‘모델3’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 목록에 지난해 12월과 3월 잇따라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테슬라의 세단형 순수전기차인 모델3를 포함시켰다. 이들 모델3의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당 각각 145Wh, 161Wh다. 테슬라는 주로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앞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애더머스 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 역시 지난 4월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에 LG화학이 생산한 NCM811(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LG화학이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배터리에 주로 NCM622을 쓰는 점을 고려하면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풀이된다. 소형 배터리는 중대형 배터리에 비해 출력이 약해 니켈 함량을 높인다.

또다른 소형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006400)도 시장 점유율이 18.8%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올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폴리머(파우치형) 배터리가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부진했지만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매출액이 증가하면서다.

단위=%, 자료=B3 등
삼성SDI와 LG화학이 파나소닉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하는 소형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마찬가지로 성장세가 점쳐진다. B3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고려해 소형 배터리의 수요 전망치를 당초 93억2100만셀(cell)에서 89억2600만셀로 4% 낮추긴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2.6%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요와 공급을 비교하면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수요가 48억1000만셀인 데 비해 공급이 48억800만셀로 소폭 공급 부족을 보일 것이라고 B3는 예상했다.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가 테슬라에서 확대되는 데다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모빌리티에도 쓰여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SDI는 원통형의 경우 마이크로 모빌리티 중심으로, 폴리머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각각 배터리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LG화학 역시 원통형 배터리를 채용하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데 주목하며 향후 생산능력(capa)을 지속적으로 늘려 수요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소형 배터리를 쓰는 청소기, 드라이기 등 가전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수준에 머물겠지만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수요가 늘고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전기자전거 등의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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