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기업으로 이직한 직원 '기술탈취' 소송

"샤오펑자동차로 이직한 직원, 오토파일럿 기술 훔쳐"
샤오펑車 "기술탈취 위한 고용 없었다" 반박
미중 무역협상 막바지 신경전 가열 우려도
  • 등록 2019-03-22 오후 4:49:16

    수정 2019-03-22 오후 4:49:16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테슬라가 회사의 기밀 기술을 빼돌린 중국 전 직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무역협상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사태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한 중국인 직원을 오토 파일럿 기술 탈취 혐의로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직원은 현재 중국 샤오펑자동차로 이직한 상태다.

오토 파일럿 기술은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가 알아서 가는 자율주행 기술 중 하나다.

테슬라 측은 중국인 직원 차오광즈가 샤오펑자동차로 이직하기 전, 30만 건 이상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 소스를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샤오펑자동차가 테슬라 출신 직원을 고용해 고의적으로 자사의 기술을 탈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샤오펑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직원 차오광즈와 관련된 모든 위법 행위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다른 회사의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사람을 고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샤오펑자동차는 “제 3자의 지식재산권과 기밀정보를 존중한다”면서 “모든 관련 법과 규정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오펑모터스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기차를 출시한 기업으로 중국 알리바바 그룹, 대만 폭스콘 등의 투자를 받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상하이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올해 말부터 샤오펑모터스 등 중국 현지 전기차 기업들과 치열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을 끝내기 위해 28~29일부터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베이징으로 와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무역 대표단을 만난다. 이어 그 다음 주에는 중국 무역대표단이 미국으로 건너가 무역협상을 벌인다.

이번 대면 협상은 3월 1일까지였던 무역 협상 기간이 연장되고 나서 처음 만들어진 자리다. 외신들은 양측이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고 전하면서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철폐하는데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며 중국이 강경한 자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미지=AFPB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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