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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새 행정부가 내놓은 이른바 `미니 예산안`으로 인해 국채시장이 대혼란을 겪자, 영란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인데, 실제 영국 국채금리는 이달 들어 1957년 이후 가장 빠른 월간 금리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앞서 영란은행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50bp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최근 10여년 간 이어오던 양적완화(QE)를 끝내고 국채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었다.
주택을 살 때 내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포함한 인지세도 크게 줄어든다. 인지세를 내야 하는 부동산 가격 기준이 원화 약 1억9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두 배나 높아진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2020년 폐지한 해외 방문객의 면세 쇼핑도 부활하고, 앞으로 6개월 간 94조원을 들여 에너지 요금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현행 19%에서 25%로 올리려던 법인세 인상 계획은 아예 백지화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국채시장 불안에 대응해 “최근 몇일 간 영국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가격 조정을 예의주시해 왔다”며 이 같은 시장 개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금융 안정 목표에 따라 우리는 시장 기능을 회복하고 영국 가계와 기업의 신용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미리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양적긴축 차원에서 그동안 시행해 오던 장기국채 매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시장 회복을 위해 필요한 규모 만큼 제한 없이 장기국채를 다시 매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국채 매입은 영국 재무부가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