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딛고 전기차 내년 회복…LG화학 1위 이어갈 것"(종합)

전기차, 코로나19에도 V자형 반등 전망
다양한 업체 배터리 공급하는 LG화학에 유리
'올해 흑자' 국내 배터리3사 이익률, 中 잡을 것
  • 등록 2020-05-14 오후 4:52:05

    수정 2020-05-14 오후 4:52:0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NE리서치가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겠지만 내년부터 정상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 1분기 선두 자리를 올라선 LG화학이 수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불똥 튄 전기차, 영향 언제까지?

SNE리서치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NGBS) 2020’에서 올해 전 세계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중국 123만대 △유럽 80만대 △미국 38만대 등 260만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V’자형 회복을 가정했을 때 시나리오로 직전 전망치 350만대보다 26% 낮아진 수치다. 앞서 1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코로나19 중심에 있던 중국 판매량이 같은 기간 60% 급감한 데 비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72%, 11% 늘었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2분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유럽·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꺾일 순 있겠지만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점차 회복되는 등 V자형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내년부터 시장이 정상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2022년 1100만대→2024년 1800만대→2025년 2210만대 등이다.

이날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박세영 노무라금융투자 조사부 본부장은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을 △정부의 보조금 정책 △완성차 업체의 이익 △보유했을 때 소비자에게의 이득 등 세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그 가운데서도 정부의 정책이 핵심이라고 꼽았다.

테슬라가 독주하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순위 판도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SNE리서치는 평가했다. 지난해 테슬라가 169만대로 가장 많았고 토요타 39만대, 르노닛산 37만대, 폭스바겐 23만대 등에 그쳤지만 2030년 △폭스바겐 639만대 △테슬라 547만대 △토요타 450만대 △르노닛산 337만대 등으로 순위 예측치를 내놨다.

오익환 부사장은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추이 등을 고려할 때 폭스바겐이 하이브리드전기차(HEV)를 포함해도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제유가가 낮아지더라도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SNE리서치
전기차와 함께 배터리도 달린다…“LG화학 1위 지킬 듯”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역시 2019~2030년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기차 관련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117GWh에서 2020년 126GWh→2025년 1257GWh→2030년 3147GWh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배터리 업계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2025년께 수요 1257GWh가 공급이 1097GWh를 역전하며 공급 부족 사태가 수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SNE리서치는 진단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3사, 특히 LG화학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부사장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OEM업체 포트폴리오가 폭스바겐, 테슬라, 르노, 현대차 등으로 안정적”이라며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거래선에서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 1분기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흑자 전환 시점은 올해로 제시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3사의 배터리 관련 영업손익률은 2019년 -6~9%→올해 1~3%→2023년 4~6%→2025년 7~9% 정도로 9% 안팎을 기록하는 중국 배터리 업체 손익률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배터리 개발 핵심은 긴 수명과 빠른 충전 속도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개발 방향과 관련해 김제영 LG화학 전지·CPO·배터리연구소 셀(Cell)선행개발센터장(상무)은 “현행 기술상 한번 충전하면 이미 500㎞ 가까이 주행할 수 있어 불안 주행거리를 웃돈다”며 “하나의 전기차를 여럿이 이용하는 공유경제 시대엔 전기차와 그 배터리 가격보다 얼마나 길게 사용할 수 있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지(퀵차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양극(+) 활물질 성능을 좌우하는 니켈 함량을 높였을 때(하이니켈) 가스 발생이 늘어나는 문제에 대해 서준원 에코프로비엠(247540) 연구개발총괄담당장(전무)은 싱글·더블 레이터 코팅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단결정(single crystal) 기반 양극재도 2021·2년께 고객사에 제공해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에 기반한 음극(-) 활물질을 개발하는 대주전자재료(078600)의 오성민 전무는 고효율실리콘합성산화물(DMSO)이 전기차향 제품에 10%까지, 전동공구향 제품에 20%까지 각각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정기술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충분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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