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82% 오른 5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주가 50만원대를 회복했다. 장 중 한때 52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지난 1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약 1199억원을 순매수했다.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가 임박한 LG에너지솔루션에 오히려 매수 수요가 몰린 것이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 이슈보다는 보호예수 해제 전후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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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좋았던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국내 2차전지주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6% 이상 오른 데 이어 포스코케미칼(003670)이 무려 14% 급등했다. 그 외 LG화학(051910)(5.06%), 삼성SDI(006400)(3.54%), 엘앤에프(066970)(8.36%), 천보(278280)(6.77%), 에코프로(086520)(6.13%), 에코프로비엠(247540)(3.64%) 등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엘앤에프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에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엘앤에프는 테슬라 가격 인하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율 우려는 남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실적을 보더라도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25.9%로 최근 5개 분기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잉여 현금흐름은 14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 32억9700만달러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냥 환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